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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40428 - 준비없는 캠핑은 관절 통증 부른다...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4.04.29 조회수 47

준비없는 캠핑은 관절 통증 부른다



[건강] 캠핑 통증 주의보
장시간 운전은 척추에 무리
엉덩이·등 최대한 등받이에 밀착
고가 장비 기능 좋지만 무거워
카트 사용하고 짐은 나눠 옮겨야
울툴불퉁하고 미끄러운 길 조심
척추관 협착증은 오래 걷기 주의
스트레칭·충분한 휴식 취하고
부상 발생하면 찜질·적절한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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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수 울들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캠핑은 힐링 그 자체다. 그러나 캠핑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허리나 관절통이 생기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임춘수 원장으로 부터 캠핑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캠핑장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산이나 계곡, 바닷가 등에 위치하고 있다. 캠핑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데, 운전석에 앉아 있는 자세는 누운 자세보다 척추에 5~6배의 압력이 가해진다. 

 따라서 운전을 오래하면 허리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운전 중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석 등받이 각도를 100~110도 사이로 조절하여 엉덩이와 등을 최대한 등받이에 밀착시켜 앉도록 한다. 

 또 운전 중에는 전면을 계속 바라보게 되어 어깨, 목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 자세를 취하기 쉽다. 거북목 자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머리 받침대를 눈높이에 맞게 조절하고 운전대를 몸과 살짝 멀리 잡는 것이 좋다. 몸이 앞으로 쏠려 등이 굽고 고개가 빠진 자세가 되지 않기 위함이다.

 운전을 3~4시간 이상 해야 할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던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자. 특히 목과 허리를 자주 풀어준다면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통증이나 후유증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캠핑은 장비 욕심이 생기기 시작할수록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게 된다. 고가의 장비는 기능이 좋지만 기본 장비보다 훨씬 무거운 것이 많으며, 장비의 개수도 늘어나 옮겨야 하는 짐이 많아진다.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면 근육통은 물론, 관절이나 허리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짐을 옮길 때는 운반용 카트를 이용하거나 여러 사람과 나눠 옮기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짐을 들어올릴 때는 허리를 굽히지 말고 쭈그려 앉은 뒤 물건을 내 몸으로 끌어당겨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엉덩이와 다리 힘으로 일어나야 허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산이나 계곡의 지면은 돌이나 나뭇가지, 나뭇잎 등으로 울퉁불퉁하고 많이 미끄럽다. 짐을 옮기거나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칫 발을 헛디뎌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흔히 발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의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것이다. 인대에 손상을 입으면서 보통 발목의 통증과 부종이 함께 나타난다. 

 발을 삐끗한 뒤 통증과 부기가 생겼다면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가는 동안 발목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두는 것이 좋다.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하면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다. 

 보통 발목을 접질렀다고 해서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발목에 손상을 입게 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발목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되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악화되고 발목 연골까지 손상될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날씨가 아무리 따뜻해도 캠핑장이 있는 숲이나 계곡, 바닷가 등은 저녁이 되면 기온이 떨어진다. 특히 밤에 잠을 잘 때는 텐트 아래 쪽에서 땅의 냉기가 올라오면서 몸에 한기가 들고 춥다. 또 울퉁불퉁한 바닥 때문에 편히 쉴 수 없어 다음날 일어났을 때 몸 구석구석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텐트를 가급적 데크 위에 설치하고 에어 매트리스 등 푹신한 야외 침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 후에는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살짝 풀어줘야 하며, 캠핑 초보이거나 장비가 마련되지 않았을 때는 캠핑보다 글램핑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램핑은 캠핑과는 비슷하지만 장비가 다 갖춰져 있어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글램핑이라도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겉옷과 담요 등은 따로 준비해야 한다.

 캠핑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캠핑장 주변의 관광지나 자연 풍경을 즐기며 걷는 트래킹을 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평소 허리 통증이 있거나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질환이 있다면 트레킹을 가기 전 허리 건강을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걷기는 원래 허리와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이지만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겐 독이 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트레킹을 하는 동안에는 허리를 펴고 걷게 되어 척추관이 더 좁아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잘 걷지 않던 사람이 트레킹을 하면서 장시간 걷게 될 경우 관절이나 척추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관절과 근육의 무리한 사용이나 잘못된 걸음걸이가 몸에 무리를 주기 쉽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뒤꿈치부터 발바닥, 발끝 순서로 땅에 닿도록 해야 하며, 두 발은 11자가 되도록 서로 평행을 유지하여 곧게 걷도록 한다. 특히 걷다가 허리나 관절, 근육 통증이 생길 경우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캠핑을 다녀온 이후 허리나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면 충분한 휴식과 함께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통증 발생 부위에 찜질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혈관을 축소하여 지혈에 효과가 있다. 그래서 부상 직후에는 2~3일간 냉찜질을 해주고, 그 이후에는 뭉친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줄 수 있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어딘가 다치지 않았지만 욱신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온찜질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춘수 울들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