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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매일 191121 - [사는이야기] 단풍철 등산객이 조심해야 할 허리건강...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19.11.28 조회수 3673

[사는이야기] 단풍철 등산객이 조심해야 할 허리건강 

 

단풍철 무리한 산행에 통증 환자 늘어
심한경우 디스크로 수술·시술도 필요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습관 중요
 

 

 

박진규 울들병원 척추진료과장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행락객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주말마다 유명 단풍지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기분에 들떠 무리한 산행을 하다보면 허리건강에 무리가 와 고통을 겪기도 한다.

허리통증은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네발로 걷는 동물들이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과 달리 두발로 걷는 인간은 허리와 골반에 체중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처음 방문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에는 수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모든 환자들은 의사에게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마음에 부담부터 느낀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 후의 합병증이나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걱정하며 무작정 수술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 아닌 시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척추는 수십 여 개의 척추뼈로 연결돼 있고, 척추뼈 사이사이에는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다. 원래 디스크는 자동차 타이어처럼 탱글탱글하게 탄력성이 높은 조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탄력성은 떨어지면서 바람빠진 타이어처럼 변해간다. 이렇게 약해진 디스크에 갑자기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나쁜 자세를 오랜 세월 유지하게 되면 디스크가 불룩하게 부풀거나 내용물이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이것을 병명으로 디스크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이라고 한다.

디스크가 부풀거나 튀어나오면 주변의 척추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이나 다리통증 또는 저림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게다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튀어나온 디스크는 반복적으로 척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신경도 붓고 염증이 생겨 통증은 더욱 악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크탈출증의 치료법에서 수술과 시술의 원리는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일부를 제거하거나 신경의 붓기를 빼주거나 염증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수술과 시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취법과 상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 하에서 진행되며 수술칼을 이용한 피부절개도 비교적 크기 때문에 고령이나 성인병 및 만성질환자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길다. 반면에 시술은 대부분 부분마취 하에서 진행되며 바늘 같은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령이나 성인병 및 만성질환자도 대부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으며 시술 후 회복기간도 매우 짧다. 대표적인 척추시술법으로는 고주파수핵감압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환자는 척추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통증의 원인에 따라 자신에게 적절한 시술법을 선택할 수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주로 디스크가 살짝 튀어나온 경우에 선택한다. 마치 고무풍선에 바늘을 찔러 바람을 빼듯이, 엎드린 환자의 등 쪽에서 디스크 내부로 고주파 열선을 삽입한 다음 고주파를 발생시켜 내부의 디스크 일부를 태워 없앰으로써 생긴 빈 공간으로 다시 튀어나온 디스크가 제자리로 들어가도록 하는 시술법이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주로 디스크가 조금 더 튀어나온 경우에 선택한다. 내시경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직접 보면서 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시술법이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주로 척추신경이 붓고 유착이나 염증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에 효과적이다.

이처럼 다양한 척추시술법들은 상처가 매우 작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매우 빠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척추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디스크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이 심하여 근력마비나 대소변장애가 나타난 경우에는 신속하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척추디스크질환을 치료할 때는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받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적절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이 척추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에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무심코 사용하는 것처럼 아무 생각없이 취하는 잘못된 자세 하나하나가 각종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와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등 척추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허리 주위의 근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