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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매일 181023 - 독감과 폐렴, 동시예방접종이 효과적...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18.10.23 조회수 4240

독감과 폐렴, 동시예방접종이 효과적 

 

▲ 울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실 전문의 
 

쌀쌀한 아침저녁에 어느새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독감예방접종의 계절로, 정부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고 인식해 감기약을 먹으면 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독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울들병원 김은실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알아본다.

◆감기와 다른 독감

독감과 감기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전염되는 감염성 질환이지만 원인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다.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감기는 목 위로 증상이 나타나고, 독감은 목 아래에 나타난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감기는 기침, 콧물 등 비교적 증세가 가벼워 1~2주 이내에 대부분 자연치유 된다. 반면 독감은 기관지와 가슴에 따가운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고열과 근육통이 동반된다. 감기는 원인 바이러스가 200여 개 이상으로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 어려움이 있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한 종류뿐이므로 백신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독감예방접종, 매년 9~11월에 맞는 것이 효과적

독감의 유행 시기는 일반적으로 12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다.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인 10~11월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예방접종은 매년 맞는 것이 좋은데 바이러스가 조금씩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매년 그해 겨울에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정보를 가지고 제약회사는 거기에 맞는 독감백신을 제조해 판매한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질환이 있다면 접종하기 전 의사에게 알리고, 접종 직후에는 20~30분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접종 당일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샤워와 목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접종 부위가 아프고 붓는 것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대부분 1~2일 이내에 호전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열, 호흡곤란, 심한 부종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감 합병증 ‘폐렴’ 사망위험 80배

65세 이상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독감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이다. 기침과 고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누런색의 가래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독감사망률은 10만 명당 0.4명 정도지만 폐렴사망률은 32.2명으로 약 80배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 역시 백신 접종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독감과 폐렴이 유행 시기가 비슷해 함께 접종하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어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매년 접종이 필요한 독감 백신과 달리 종류별로 1~2회만 접종하면 된다. 특히 합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꼭 챙겨야 한다.

◆일상생활 독감예방법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평소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습도가 적정 기준인 50~60%보다 낮거나 높으면 우리 몸은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약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체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백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