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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30726 - 삶의 질 높이는 장마철 건강관리...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3.07.26 조회수 615

삶의 질 높이는 장마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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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송우 이학박사ㆍ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장마철이 올해는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 그리고 낮은 기압의 영향으로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고 기존 질병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이다. 장마철에 주의할 질병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장마철을 건강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장마철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이 증식하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해마다 장마철에는 식중독 환자들이 많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160명이었으며 그 중에서 7월이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은 878명(17%)으로 뒤를 이었다.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 그 자체 또는 세균이 생성한 독성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뒤 72시간 이내에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인간의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세균 한 마리의 크기는 보통 머리카락 굵기의 약 1/100 정도이다. 오래되거나 상한 음식의 표면에 좁쌀 크기로 보이는 세균 덩어리는 최소한 수백만~수천만 마리의 세균들이 모인 집락이다. 이 집락은 최초 한 마리의 세균이 증식을 반복하여 수천만 마리까지 불어난 것이다. 세균은 암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세균 한 마리가 절반으로 분열하여 두 마리가 되는 이분법으로 증식하며, 증식 속도는 약 20분 정도이다. 

따라서 음식 위로 떨어진 최초 한 마리의 세균은 불과 7~8시간 만에 수백만~수천만 마리로 증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세균 몇 마리 또는 몇십마리가 인체 내에 들어오더라도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지만 수백만~수천만 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인체의 면역시스템도 완전히 방어하지 못해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 식탁 위에서 7시간 이상 방치한 음식은 식중독 위험이 높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거나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균은 사람의 몸 안팎 어디에나 존재하는데, 특히 위장관 속에 아주 많이 존재한다. 대장균은 이름 그대로 사람의 대장 속에서 살아가는 세균이다. 사람이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시키지 못한 성분은 대변으로 배설되는데, 대변의 조성을 분석하면 약 75%는 물이고 약 20%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며, 나머지 약 5%는 대장균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세균들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좁쌀 크기의 세균 수가 수천만 마리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대변 속의 세균 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 방귀를 뿜어낼 때마다 수천만 마리의 세균들도 함께 팬티로 튀어나온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기 위해 팬티를 손으로 잡는 순간 그 손에는 이미 수천~수만 마리의 세균이 묻게 된다. 자신의 몸 안에서는 병을 일으키지 않던 세균도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다른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세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장마철에는 척추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한다. 그 이유는 장마철 저기압이 척추관절에 영향을 미쳐 통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저기압 상태가 되면 인체 표면을 누르는 공기의 압력이 평소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인체 내부의 관절공간이 팽창하고, 팽창된 관절공간이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가 오면 기온도 평소보다 낮아지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인체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에 우선적으로 혈액을 공급한다. 즉, 뇌와 심장, 그리고 내장으로 가는 혈류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척추관절로 가는 혈류량은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척추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긴장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철에 몸이 아프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은 오히려 더욱 심해진다. 실내에서라도 30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신체운동을 하면서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면 통증은 훨씬 경감될 수 있다. 또한 차가운 공기는 관절을 경직시켜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가 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송우 이학박사ㆍ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