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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제일일보 200608 - 해도해도 끝없는 집안일… 손목은 울고 있다!...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0.06.09 조회수 3372

해도해도 끝없는 집안일… 손목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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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연구 진료과장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조기 퇴근 등으로 늘어난 가사노동에 대한 고충과 피로감을 토로하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설거지, 걸레 짜기 등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은 신체 부위 중 특히 손목에 특히 무리를 준다. 이때 손목 통증의 주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코로나 사태로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연구 진료과장과 알아본다.



◇코로나19 인기 ‘달고나 커피’ 손목터널증후군 유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병원을 찾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총 17만7천여명에 달했다. 그 중 남성이 4만4천여명, 여성이 13만3천여명으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의 수가 3배 더 많았다.

특히 40대 이상 중년 여성이 총 환자 수의 60% 가까이 차지했다. 즉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주로 담당하는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생활습관이 크게 작용한다.

손목 뼈 밑에는 인대로 이뤄진 조그만 손목터널이 있고 이 터널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여러 힘줄들과 신경이 함께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압력을 받거나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손가락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부, 미용사, 요리사, 피부마사지사, 운전기사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반복된 손목 움직임이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달고나 커피’와 ‘수플레 오믈렛’ 등이 문제가 됐다. 달고나 커피는 400번 이상 저어줘야 하며 뒤를 이은 수플레 오믈렛 역시 1천번 이상을 휘젓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손목관절을 쉴 틈 없이 회전시키는 과도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세 손가락 감각 저하?저림 증상 의심해봐야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반복적인 작업을 한 후 저리거나 아픈 정도이지만 점차 손목의 통증과 함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의 감각 저하와 저림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진다.

손목터널이 더욱 좁아지면 손가락 힘이 약해져 셔츠 단추를 잠그기 힘들거나 젓가락질이 불편해지거나 접시 물건을 잡기 어려워지는 등 감각이 더욱 무뎌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은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새끼손가락을 조절하는 신경은 손목터널로 지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대부분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손목을 가볍게 톡톡 쳤을 때 손가락으로 저린 느낌이 느껴지거나, 양손의 손목을 굽히고 1분간 손등을 마주 붙였을 때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에 통증, 저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X-ray 검사,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심하면 수술 고려… 2주 후 일상생활 복귀

3~4일간의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소염제 등 약물요법,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 가능하며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대략 5~10분 정도며, 수술 2~3일 후부터 최소한의 손목 사용이 가능하고 보통 2주 후부터 일상생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 무리한 손목 사용을 삼가고 휴식, 근력강화운동,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손목 돌리기나 깍지를 낀 상태로 앞으로 팔 뻗기 등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기, 손가락이 약간 뻐근할 때 주먹을 쥐었다가 천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기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사노동이나 설거지를 하는 중 손목 저림이나 통증을 느끼면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물에 손을 넣어 주먹을 쥐고 펴기를 약 10분간 반복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김보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